
한국중부발전(사장 배성기)이 독자적으로 인도네시아 발전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전 자회사인 발전회사는 해외사업 진출 시 한전과 동반 진출하거나 허가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부발전의 독자적 해외시장 개척은 이례적이다.
23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국내 발전회사로는 처음으로 국제 컨소시엄을 통해 진출한 인도네시아 씨레본 석탄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현재 리아우 지역 및 현지 제지업체인 EKN의 소내 전력용 발전소 건설사업을 추가로 진행 중이다.
두 건설사업 모두 O&M(Operation and Maintenance) 방식으로 추진되며, 발전소 건설 후 일정기간 동안 운영과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리아우 화력발전소는 150㎿급 규모로 50㎿ 석탄화력발전소 3기로 구성되고, 총 건설비용만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발전소는 리아우에 있는 광산에 건설되며, 여기서 생산된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리아우 주정부가 계약 대상자로 현재 타당성 조사를 준비 중이다.
EKN사 소내 전력용으로 사용되는 화력발전소는 25㎿ 2기로 이뤄지며, 타당성 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총 공사비는 1000억원 정도로 이미 양해각서(MOU)까지 교환, 본 계약을 앞두고 있다.
중부발전은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TF를 구성, 운영해오고 있으며 금융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세계 석탄 생산량의 60%를 담당하는 자원부국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이러한 사업들은 동남아 IPP 시장에 한국의 발전소 건설·운영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부발전은 이 외에도 레바논 복합화력발전소 운전 및 정비 사업을 지난 2006년 2월부터 수행 중이며, 아랍에미리트(UAE) 제밸알리 발전소 시운전, 몽골 달란자드가드 발전소 타당성 조사 용역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