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베이가 G마켓과 옥션에 입점하는 영세상인에 대해 입점 이후 3개월간 판매 수수료를 대폭 지원한다. 또한 무료 세무강좌를 비롯한 판매자 전용콜센터도 운영한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e베이의 G마켓 인수를 최종 승인함에 따라 e베이의 향후 국내 오픈마켓 경영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위는 이날 3년간 판매 수수료율 인상하지 않고, 등록수수료와 서비스(광고) 수수료 단가 인상을 소비자물가상승률 이내로 제한하는 등의 조건을 붙여 옥션과 G마켓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하지만 e베이는 최종승인 며칠 전에 공정위의 보고를 통해 영세상인 지원을 위한 판매 수수료 인하, 중소상인 지원 추가 프로그램안, 온라인 수출지원 정책 수립 등이 포함된 내용을 먼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션 관계자는 “영세상인 보호는 올해 1월부터 20개 이하 품목을 등록하고 있는 개인 판매자에 대한 수수료를 인하했다”며 “300원 등록비는 동일하게 적용되나 평균 8% 정도의 판매수수료는 카드 결제시 3%, 현금 1.5%로 일괄 적용해 일반상인 대비 약 70% 가량의 인하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베이는 G마켓-옥션 기업결합 후 6개월 이내에 신규 중소 영세상인의 정착지원을 위해 입점 후 3개월간 판매 수수료를 대폭 지원할 예정이며 프리미엄 쿠폰 등 일부 부가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월 매출 1000만원 이하 신규 및 기존 판매자를 위해서는 전용 노출 공간을 무료로 제공해 카테고리별 홈페이지 전용 상품 진열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e베이는 또 장기적으로 G마켓-옥션의 제품등록 및 판매, 재고, 배송, 정산관리를 통합한 판매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무료 세무강좌 및 전담 세무사 운영과 중소 판매자 전용콜센터 등을 운영한다는 세부안을 계획하고 있다.
옥션 측은 “중소 상인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CBT(Cross Border Trade)프로그램에 대한 내용도 상세하게 추진할 계획이 있다”며 “상품등록 비용 지원, 무상교육, 정부 유관기관과 연계한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베이는 한국 중소 영세상인이 CBT를 통해 올릴 수 있는 수출액을 올해는 최소 50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3000억원의 수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