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개 소프트웨어(SW) 기반 디지털교과서 사업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교과서 관련 표준플랫폼·공개SW 기반의 운용체계(OS) 등을 개발하는 데 올해 21억원을 투자하고 시범학급도 지난해보다 3배 늘린다.
지식경제부는 교육과학부의 ‘디지털교과서 서비스 환경구축 사업’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서책형 교과서를 디지털교과서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13년까지 전국 일선 학교에 디지털교과서를 적용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지경부가 15억원, 교과부가 6억원을 들일 올해 사업에는 △자유형·창작형 교육 콘텐츠 지원을 위한 표준플랫폼 기능 고도화 △태블릿PC 필기인식 엔진 개발 △OS 안정화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선 △XML 기반의 디지털교과서 표준모델 저작도구 개발 등이 포함됐다.
특히, 공개SW인 리눅스를 활용한 디지털교과서 시범학교를 지난해 8개 학교, 20개 학급에서 32개 학교, 64개 학급으로 늘려 특정 OS에 종속되지 않는 디지털교과서 시장을 만들 방침이다.
이상진 지경부 소프트웨어진흥과장은 “기존에 윈도 환경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폐쇄적인 디지털교과서 시스템을 개방형 표준을 준수하는 공개 SW로 전환한다”며 “이에 따라 특정 OS에 종속되는 시장 환경에서 탈피하고 개발된 프로그램의 기본 소스는 공개하도록 해 관련 SW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13년 전국적으로 디지털교과서 사업이 본격 시행되면 400만대 이상의 단말기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경부는 SW, 하드웨어(HW), 콘텐츠 관련 수조원으로 전망되는 디지털교과서 시장에서 디지털사회에 적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개SW기반 교육서비스를 실현하고 특정SW 업체의 기술종속 방지, 표준화·호환성 확보 외에도 저전력 단말기(그린IT) 기술 개발 등 국가 SW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동규·김민수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