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열 부품업체, LED 시장 속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에 방열 부품 기업들이 적극 가세하고 있다. LED 조명은 빛과 함께 많은 양의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방열 장치의 품질이 제품의 효율을 좌우한다. 국내 LED 조명 시장이 서서히 개화하자 방열 부품 업체들도 LED를 타깃으로 한 방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ED 조명 시장이 열리면서 방열 부품 전문 업체들은 다양한 설계와 냉각 방식을 적용한 방열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냉각장치 개발 업체인 아이에스서플라이(대표 장철수)는 자연냉각 방식으로 방열하는 모세관형 히트 파이프를 개발했다. LED 조명등·가로등 제품에 히트 파이프를 내장해 방열·냉각 기능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히트 파이프는 지하철 전동차 등 대형 엔진 방열에 주로 쓰이는 것으로 파이프 지름이 6㎜ 이상이지만 이 회사가 개발한 LED 조명용 파이프는 지름이 2㎜에 불과하다.

반도체 패키지 소재 기업인 코아셈(대표 이환철)은 LED 조명에서 각각 따로 사용하고 있는 인쇄회로기판(PCB)과 히트 싱크(방열판)를 일체화한 방열판을 개발, 이르면 다음달 양산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PCB와 히트 싱크 사이에 발생하는 공간 때문에 열 전달율이 떨어지는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해외 업체들도 LED 조명 방열 시스템을 최근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국내 반도체 솔루션 업체인 유니퀘스트(대표 임창완)는 미국 냉각 장치 전문업체인 누벤틱스와 제휴를 맺고 LED 조명용 방열 장치를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 유통 판매키로 했다. 누벤틱스의 방열 장치는 전자기 원리를 이용, 공기의 흐름을 만든다. 모터를 사용하는 기존 냉각 장치보다 효율이 높고 소음 발생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