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IT인프라 효율화는 곧 기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기업이 매년 IT인프라에 투자하는 비용은 많게는 수천억원에 이른다. 이 중 단 10%만 절감해도 그해 기업 재무제표의 색깔이 ‘검은색(흑자)’에서 ‘빨간색(적자)’으로 바뀔 수도 있다.
기업 IT인프라 효율화는 비용절감 외에 또 다른 효과도 가져온다. 기업이 IT인프라 운용·관리·개선에 들어가는 업무를 줄이고, 이를 본연의 비즈니스에 투입한다면 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
반면에 IT인프라 효율화에 실패한다면 기업은 자체 역량의 상당 부분을 비즈니스가 아닌 IT 관리에 투입해야 하고, 이는 곧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컴퓨팅 및 통신·네트워크업체들이 초점을 맞추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단순히 IT솔루션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국내 기업이 IT인프라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다국적 업체가 내놓은 솔루션만 봐도 이러한 경향은 쉽게 확인된다. 한국HP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 스토리지 자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비즈니스 성장속도에 맞춰 스토리지 자원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을 불필요한 투자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가상화’와 ‘통합 커뮤니케이션(UC)’ 등으로 기업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며, 한국EMC도 최근 발표한 가상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 IT인프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