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IT기업] 협력·지원 사례-상생의 싹을 틔우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평이한 속담이지만 최근처럼 좋지않은 경제상황에서는 이보다 더 반가운 말이 없다.

다국적 IT기업은 국내 기업의 신규 투자에 힘입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가고, 국내 기업은 다국적 IT기업의 기술력을 등에 업고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여나간다.

특히 다국적 IT기업은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고객 우선’이라는 기치 아래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들 다국적 기업은 우선 IT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소모품 유지비용을 줄여주는 ‘엡손 리턴&리사이클 프로그램’(한국엡손) △IT 비용 절감을 지원하는 ‘머니 세이빙 서비스’(한국IBM) △고객의 IT자산을 보호해주는 ‘씽크패드 프로텍션’(한국레노버)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기술 및 산업 발전을 위한 다국적 IT기업의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에드워드코리아는 지난달 본사에서 4500만달러 자금을 유치했다. 회사는 이를 국내 공장 확장 및 신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007년에는 5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레이새한은 국내에 기술연구소와 첨단재료센터를 운영중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산학연 연계 강화 및 기업간 공동개발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과 ‘윈윈’ 효과를 거두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선 스타트업 에센셜 프로그램(Sun Startups Essentials Program)’을 통해 국내 신생 및 중소벤처기업이 저렴한 가격에 최신 IT시스템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EMC는 매주 한번씩 중견 성장기업에 우수한 IT솔루션을 소개하는 ‘EMC 목요회’ 등을 운영하며 국내 기업의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