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해외 시장에서 고전

기아차가 1분기 수출 감소에 따른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2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지난 1분기 국내외에서 21만9839대의 자동차를 판매, 3조50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9억원, 당기순이익은 974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와 불황에 따른 경소형차 판매 증가로 1분기 내수 판매는 6.4% 증가한 7만9000대에 달했다. 하지만 수출이 20.6% 감소(14만1000대)하면서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12.6% 감소한 21만9839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기아차는 수출 부진에 따른 판매대수 감소와 소형차 판매비중 증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하락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5.8% 감소한 3조50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12.8% 감소한 889억원에 그쳤다.

해외공장 판매는 6만1222대로 31.2% 감소했다. 특히 유럽 공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감산 운영으로 전년 대비 47 % 줄어든 2만8000대에 그친데 비해 미국 시장에서는 점유율 3%를 넘어서며 선전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 수출을 시작한 쏘울과 포르테의 현지 판매가 2분기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해외 판매 및 시장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반면 내수시장은 1분기 로체 이노베이션, 쏘울, 포르테 등 지난해 하반기 잇따라 출시한 신차들과 1분기 단일 차종 판매 1위를 기록한 경차 모닝의 판매 호조로 실적호조를 이끌었다. 기아차는 2분기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원가절감 등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수익경영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기아차는 4월 출시한 프리미엄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R에 이어 6월에는 준중형 스포츠 쿠페(XK)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