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무협 회장 “우리 경제 3분기 회복세 전환”](https://img.etnews.com/photonews/0904/090424113608_459724235_b.jpg)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한국경제가 3분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사공 회장은 24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선진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한국의 위상’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세계경제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G20 국가들이 작년 11월과 이달 초 가진 정상회의를 통해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 공조에 나선 것이 세계경제 회복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G20 정상회의 이후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으나 세계경제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고, 내년 상반기에야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공 회장은 “우리 경제는 올해 3분기에 회복세로 방향 전환을 시작하겠지만, 경제 주체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 회복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제의 조기 회복을 위해 국회가 정부의 추경안을 빨리 통과시켜 정부의 재정 정책이 원만하게 집행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위축됨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기업들은 경제위기 이후를 대비하는 장기적인 안목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히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는 중국과 일본지역 수출 확대를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 G20기획조정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사공 회장은 또 2010년 제4차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면 한국이 의장국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20개 주요국 정상들의 모임과 같은 중요한 이벤트의 좌장 역할을 맡는 것은 대한민국 수립 이후 최초가 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최근 제2차 런던 G20 정상회의를 성공으로 이끄는 데 우리나라가 큰 역할을 했다”며 “균형 잡힌 의제설정, 위기 극복을 위한 거시경제공조와 구체적인 수치나 가이드라인 제시 등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G20 3차 정상회의는 9월 뉴욕에서 열리며, G20은 1975년 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로 구성된 G6로 출발했으나 이후 G7(캐나다 추가), G8(러시아 추가) 등으로 점차 확대됐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