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코오롱베니트 불황에도 마케팅 강화 `눈길`

 경기 침체시 기업이 가장 먼저 투자를 줄이는 분야는 눈앞의 수익과 거리가 있는 분야다. 특히 마케팅은 정리의 대표적인 직군이다. 하지만 IT서비스 분야 중소업체인 롯데정보통신과 코오롱베니트는 오히려 이 분야 강화에 나섰다.

 롯데정보통신(대표 오경수 www.ldcc.co.kr)도 IT 표준화, 표준 인증, 새로운 IT 트렌드 분석 등을 전담하는 품질경영팀을 대표이사 직속 부서로 배치했다.

 롯데정보통신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고 반영해 차별화된 제안서를 만들기 위해 전문인력을 기존 대비 60% 가까이 보강했다. 특히 공공 부문의 기술 특화사업, 글로벌사업 등 대외사업에서의 제안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IT 융합 서비스를 주제로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했고 지난 3월에는 지식 정보보안 서비스를 주제로 새로운 IT 트렌드 분석과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공유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코오롱베니트(대표 조영천 www.kolonbenit.co.kr )는 지난해 말부터 10여명의 전략·마케팅 담당 인력을 선발해 각 사업본부에 배치했다. 경기 침체에 직면한 국내 IT서비스기업으로는 이례적인 일. 이들은 각 사업본부의 마케팅 지원 업무와 전략을 수립하는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 이 회사의 목표인 ‘집중성장’을 위한 브레인 역할을 수행한다. 마케팅뿐 아니라 영업·기획·관리 등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한 마케팅 아카데미도 진행하고 있다.

 신항범 롯데정보통신 SI부문 이사는 “경기가 어렵지만 마케팅 강화는 미래사업 발굴의 일환이다”며 “앞으로 그룹 내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대외 및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어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가 필요해 어려운 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고 소개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