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IT기업] 반도체·부품-머크

[다국적 IT기업] 반도체·부품-머크

 세계적인 화학·제약·액정 전문업체인 독일 머크(대표 유르겐 쾨닉 www.merck.co.kr)는 한국을 전 세계 7대 전략 국가로 선정해 국내에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는 등 우리나라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04년 액정 연구를 시작해 100년이 넘도록 액정 연구개발 및 생산을 선도해 온 머크는 1989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해 국내 LCD 패널 업체에 액정을 공급하고 있다. 이 기업은 국내 LCD 패널 업체들과 원스톱 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에 생산·R&D센터·물류센터·마케팅·품질관리 기능을 갖추고 VA·IPS·TN·FFS 등의 LCD 패널 기술 방식을 모두 지원해왔다. 앞으로도 LCD 액정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후발업체와 경쟁에서 우위를 지켜나갈 방침이다.

 또 미래 시장을 겨냥해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소재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소재를 비롯, 최근 폭발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는 터치스크린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머크는 한국에의 투자를 계속 늘려왔다. 지난해 140억원을 투자해 첨단연구개발센터를 세우기로 결정,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1990년 액정응용연구소를 개설했고 2002년 경기도 평택의 포승 산업단지에 액정 혼합물 생산 공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 액정 생산 및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했다.

 머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요 가치 중 하나로 선정해 현지 환경 보호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환경 기준보다 훨씬 까다로운 규정을 자사 폐기물 소각 지침에 적용하고 있다. 국내법을 적용하면 폐기물 처리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지만 환경규정이 더 엄격한 독일 본사 기준을 그대로 사용했다.

 유르겐 쾨닉 머크 사장은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이 세계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머크가 계속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화학 분야에 집중됐던 한국에서의 사업을 의약 분야로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