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IT기업] 반도체·부품-동우화인켐

[다국적 IT기업] 반도체·부품-동우화인켐

 사진:동우화인켐의 한 연구원이 컬러레지스트 시료를 분석하고 있다.

 종합전자재료 업체인 동우화인켐(대표 문희철 www.dwchem.co.kr)은 LCD용 편광필름과 컬러필터 등 디스플레이용 핵심소재를 자체 개발,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며 국내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의 주요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지난 1991년 동양제철화학과 일본 스미토모화학, 이토추상사가 합작해 설립한 이 회사는 스미토모화학이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기존 사업분야를 넘어 종합전자재료 업체로 도약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91년 설립 후 64Mb D램용 고순도 약품 자체 개발에 성공해 전자재료 업계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브라운관(CRT)을 급속히 대체하며 우리나라 산업의 핵심 축이 된 LCD 소재 산업에 지난 2001년 진출해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편광판을 2003년부터 국내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LCD 관련 광학필름·화학제품 등 제품 라인업을 넓혀 지난 2005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 2조원대에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최대 외자기업 가운데 하나인 이 회사는 기술 개발을 통한 신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을 위해 총 직원의 35%에 이르는 연구인력을 확보했고 매출액 대비 약 6%에 이르는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국내 정보전자소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다져나가기 위해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7년부터 광학재료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01년 경기도 평택 포승공단에 100억원을 투자해 중앙연구소를 완공했고 2005년에도 전북 익산에 7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연구소를 개설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사업 영역을 넓혀 에너지 환경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태양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EVA시트를 개발, 현재 시험 생산하고 있으며 조기 양산을 앞당겨 조만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EVA시트는 태양전지 수요가 늘면서 각광받는 소재지만 소수업체가 시장을 과점한 상태다.

 문희철 동우화인켐 사장은 “서울·익산·평택 등지에서 2000여명의 직원들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주주회사인 스미토모화학의 핵심 글로벌 네트워크로 자리 매김했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