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고부가가치 제품의 이익율을 극대화하고 보급형 부품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이원화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분기 적자를 조기 탈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삼성전기(대표 박종우)는 지난 24일 가진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고부가 제품의 이익율 및 보급형 제품의 점유율 확대를 강도높게 추진, 2분기이후 조기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잉크젯 프린팅, 태양광 관련 부품 등 신규 주력 사업도 대폭 강화해 가시적인 시장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이종혁 전무(CFO)는 “주요 고객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해 2분기에는 경쟁사들을 앞질러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스피드 경영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신속하게 출시하고 비용절감 노력도 강화해 위기관리를 철저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2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1323억원과 영업손실 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8%나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지난 1분기 급격한 재고 조정과 경기 침체의 여파가 컸지만, MLCC와 고부가 반도체용 기판 등 주력사업에서는 엔화 강세로 인한 수혜도 작용해 비교적 선방했다. 사업별로는 기판사업에서 반도체용 기판의 공급량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2718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면, 인덕터·콘덴서·저항 등은 소형 초고용량 MLCC의 출하량 증가와 세계 시장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분기 사상 처음 2000억원을 돌파했다. 광학사업도 TV용 카메라모듈 및 LED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나 증가한 3390억원을 달성했고, 전원공급장치 등 회로드라이브 사업은 28% 증가한 30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