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를 향해 뛴다] (6)엔퓨텍

[세계 최고를 향해 뛴다] (6)엔퓨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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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환경전문제품 기업으로.’

미국지사 설립, 북미 독점 수출 계약, 영국법인 설립, 중국에 20만달러 수출 계약….

새봄을 맞아 엔퓨텍(대표 이화용 www.enputech.com)에 들려온 소식들이다. 지난 2002년 6월 설립한 이후 자외선살균기, 공기청정기, 벌레 쫓는 램프 등 생활 속에서 필요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해온 엔퓨텍은 불황을 전혀 못 느끼고 있다. 수출길이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영국법인 설립, 중국 수출 등 자체 제품 수출 문의와 주문이 줄을 잇고 있다. 중소기업으로는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기업 이름을 뛰어넘는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다.

엔퓨텍이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자외선살균기 ‘퓨라이트’와 공기청정기 ‘크린케어’, 벌레 쫓는 램프 ‘리펠라이트’ 등이다. 특히 퓨라이트와 크린케어는 미국·영국·중국 등 수출국에서 러브콜이 잇따를 정도로 시장의 인정을 받았다. 아토피나 비염, 천식 등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진드기와 세균을 독한 살균제나 삶는 방식이 아닌 자외선으로 쉽고 빠르게 살균하는 방식이라 인기가 높다. 또한, 진드기뿐 아니라 식중독 유발균이나 에어컨 냉각탑에서 발견되는 폐렴 유발균인 레지오넬라균 등도 살균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외선 살균방식이 세제나 약 등이 균에 내성을 주는 것에 반해 환경오염 정도가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살균 정도가 확실해 병원 등 살균이 필요한 공간에서 제품 구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적은 균에 노출돼도 치명적인 병으로 발전되는 환자들이 사용해 살균 효과를 봐 치료에 보다 도움이 됐다는 사례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공공화장실이나 공공용품을 살균할 수 있는 제품군까지 갖췄다.

공기청정기인 크린케어의 경우 자체 기술로 개발한 허니콤필터와 살균램프를 한 세트로 한 특수 필터가 시장의 인정을 받게 한 일등 공신이다. ‘광산화시스템’ 방식으로 공기 중의 세균을 살균하고 악취를 제거한다. 지난 2008년 10월에 출시해 7개월여 만에 미국과 중국에 수출함은 물론 국내에서도 유치원과 병원 등 공기에 민감한 공간을 중심으로 판매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나방이나 하루살이 등 날벌레를 유인하지 않아 벌레를 죽이지 않고도 벌레로 인한 피해를 줄여주는 ‘리펠라이트’ 또한 LCD 제조 라인, 펜션, 요식업소, 골프장 등에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불황기에도 살아 남는 엔퓨텍의 방법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다. 고환율과 원자재값이 오르는 가운데에서도 기술개발에 꾸준히 매진하고 있다. 그 결과 남들이 쳐다보지 않던 살균기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이화용 엔퓨텍 사장은 “살균기에서 살균 공기청정기로 제품 라인업을 늘린다고 할 때 모두 웃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살균공기청정기라는 시장을 새롭게 열고 있다고 모두 인정한다”고 강조했다. 엔퓨텍은 올 한해에만 숯을 벌집모양으로 구성한 허니콤 필터와 자외선 램프를 이용한 공조살균청정기와 천정 매립형 살균청정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원통형 탈취기와 오존수를 이용한 의료용 세정장치, 친환경 의료산업용 오존수 살균장치 등도 개발 중에 있다.

이화용 사장은 “손쉽고 가시적인 제품보다는 내 가족이 써도 안전한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살균기와 살균공기청정기를 개발해 살균과 관련한 시장을 하나씩 개척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