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앞다투어 상향 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7일 발표한 한국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효율적인 경기부양책과 수출 회복 전망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5%에서 -3.0%로 상향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7%에서 2.9%로 소폭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3, 6, 12개월 원·달러 환율 전망치도 기존 1450원, 1400원, 1300원에서 1400원, 1300원, 125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금리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분기에 동결하고 2분기에는 1.75%로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한국경제의 주요 하강리스크로 세계 수요 둔화 재개, 재정완화 정책의 조기 철회, 지나치게 빠른 원화 강세의 도래를 꼽았다.
이날 도이체방크도 1분기 GDP성장률이 호조를 보였고 추경예산과 긍정적인 크레딧정책 등을 감안해 한국의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0%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UBS는 -5%에서 -3.4%, 씨티그룹은 -4.8%에서 -2.0%, 메릴린치는 -3.6%에서 -3.0%로 올리는 등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