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LED TV 전면전 채비

삼성-LG전자, LED TV 전면전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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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TV’ 시장을 놓고 삼성과 LG전자가 전면전 태세로 돌입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LED TV 5개 모델을 내놓고 ‘선방’을 날린 데 이어 LG전자가 초당 240프레임을 지원하는 240㎐ LED TV 등 프리미엄급을 한 발 먼저 내놓으면서 ‘삼성 독주’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에 삼성이 27일 다시 동급 제품을 내놓고 ‘맞불’을 놓았다. 삼성과 LG전자는 제품 라인업에서 출시 시기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일 정도로 LED TV 시장을 놓고 초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삼성은 가장 프리미엄급인 240㎐ 제품과 관련해 LG전자보다 40만∼50만원 정도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등 고가 전략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은 27일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LED TV 가운데 가장 프리미엄급인 8000시리즈 두 개 모델을 내놨다. 이로써 삼성은 6000에서 8000시리즈까지 8개 모델로 전체 LED TV 라인업을 갖췄다. 가격대도 스탠드(10만원 상당)를 포함해 310만원에서 690만원까지 가장 돋보이는 포토 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김양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전무)은 “8000시리즈를 내놓으면서 기능·크기·가격대별 LED TV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240㎐ LED TV를 추가하면서 새로운 추진력을 얻게 됐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8000시리즈를 출시하면서 LG전자보다 평균 40만∼50만원 정도 가격을 높게 책정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실제 삼성은 240㎐ 제품을 기준으로 55인치형을 690만원대에, 46인치 제품을 470만원에 내놨다. 이는 LG전자보다 같은 인치 대비 스탠드를 포함해 50만원 정도 비싼 가격이다.

LG전자는 출시 시점과 라인업을 ‘화질’에서 만회한다는 전략으로 240㎐ LED 제품에 사활을 걸고 있다. 권희원 LCD TV 사업부 부사장은 “LED TV는 LG 기술력을 대표하는 제품”이라며 “LG전자는 앞으로도 화질 개선에 주력하면서 더욱 얇은 디자인의 LED TV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22일 LED 라인업을 공개한 데 이어 상반기 안에 1∼2개 제품을 추가할 방침이다. LG는 삼성에 비해 인치별로 가격대를 다소 낮춰 ‘시장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LG LED TV는 지난해 출시한 120㎐ 47인치가 400만원대이며, 올해 출시한 240㎐ 제품은 55인치 640만원, 47인치 420만원, 42인치 330만원 수준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