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강 살리기에 `IT 총동원령`

 4대 강 개발사업에 다양한 정보기술(IT)이 접목된다.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27일 7개 정부 기관장과 4대 강 유역 자치단체장,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한 4대 강 살리기 합동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개발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 계획은 오는 9월 착공, 2011년 완공된다.

 정부는 이날 보고에서 ‘4대 강 살리기’ 정책을 △물 부족 대비 충분 용수 확보(총 12억5000만㎥) △홍수 종합대책 △수질개선(4대 강 2급수 수준) 및 생태 복원 △다기능 복합공간 마련 △지방 발전 연계 등 5대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시범 운용해온 ‘IT를 이용한 치수관리 체계’를 4대 강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한강 일부에 적용해 왔던 실시간 수위·유량 측정 등 IT를 접목한 종합하천관리체계를 4대 강으로 확대해 홍수와 가뭄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 가능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대 강을 중심으로 테마별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가도를 구축하고, 스토리 정거장, 디지털 테마체험관 등 IT와 관광이 융합된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구축·활용하기로 했다. 콘텐츠가도(街道)는 문학, 역사, 생태 등 일관된 콘텐츠(주제)가 있는 탐방길이다. 스토리 정거장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생태, 역사, 인물, 스토리 등 콘텐츠의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향토문화지도 제작, 휴대폰 기반 스토리 텔링 서비스 제공 등 첨단 디지털 문화콘텐츠 인프라가 적용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4대 강 주변지역 중 영산강 간척지 등을 정보통신(IT), 생명과학(BT) 등 첨단기술과 경관농업, 식품·서비스산업을 아우르는 첨단 신농업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최상철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은 “5월 말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이르면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1년까지 4대 강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4대 강뿐만 아니라 지류까지도 사업에 포함돼 예산은 지난해 말 발표했던 14조원보다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