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선두주자인 GS홈쇼핑과 CJ홈쇼핑의 경영효율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에 있어 30% 이상을 차지하는 카탈로그·인터넷 부문의 매출이 해마다 줄고 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GS홈쇼핑은 매출액이 15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5%로 증가했지만 인터넷과 카탈로그 매출액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과 카탈로그 1분기 매출은 295억원과 143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2억원·174억원과 비교해 각각 5.4%·17.8% 줄어든 수치다. 지난 2004년 901억원을 기록한 인터넷 매출은 해마다 4∼5%씩 성장했으나 2007년 1206억원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인터넷 매출은 2007년과 비교해 4% 가량 줄어든 1162억원을 달성했다. 카탈로그 사업 역시 2007년 676억원에서 지난해 약 6.5% 가량 줄어든 634억원을 올렸다. 카탈로그 발행부수도 지난해 월평균 200만부에서 올해 150만부로 줄였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물건을 구입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카탈로그를 발행하고 있어 발행부수가 줄어든 것”이라며 “오히려 할인쿠폰 축소 등 외형을 줄이면서 손익은 좋아지는 경영효율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GS홈쇼핑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21억원과 16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와 4.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고객들이 카탈로그 반응률도 지난해 80%에서 올해 90%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 카탈로그를 받아 본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의 소비자가 구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CJ홈쇼핑 역시 올해 카탈로그 발행부수를 줄였다. 지난해 월평균 220만부의 카탈로그를 발행했지만 올해에는 200만부로 20만부 줄였다. 1분기 매출액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카탈로그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80%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매출도 지난 2003년 472억원에서 2007년 711억원으로 매년 10% 이상씩 성장해왔지만 지난해 628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0% 정도 마이너스 성장했다. 회사 측은 1분기 인터넷 매출은 소비심리 회복으로 방송부문과 함께 기대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홈쇼핑 관계자는 “카탈로그 부문 성장이 둔화돼 수익성 위주로 사업전략을 변경했다”며 “발행부수는 줄었지만 오히려 지면은 늘려 실수요 위주의 집중과 선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후발사인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카탈로그와 인터넷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부문별 매출액이 20%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