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녹색성장, 전통 주력산업과 연계돼야”

정부가 추진하는 신성장동력 및 녹색성장 육성 정책은 기존 전통 주력 제조산업과 긴밀히 연계돼야 성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공학한림원(회장 윤종용)은 지난 2년간 운영한 ‘전통주력산업 지속발전 전략위원회’에서 도출한 연구결과를 담은 ‘전통주력산업의 르네상스를 꿈꾸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전통 주력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지속발전위원회 보고서는 “전세계적인 실물경제 침체를 초래한 미국발 금융위기의 원인은 미국의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은 것으로부터 찾을 수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우리 정부가 지금까지 다져온 제조업의 기반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간다면 오히려 위기 후에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새 정부가 추구하는 신성장동력산업 및 녹색성장산업 육성 정책은 전통주력산업과 긴밀하게 연계된 형태로 실행될 때에 궁극적인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며 전통주력산업인 철강·석유화학·섬유·반도체·기계·자동차·조선·건설 산업의 현황과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경우 메모리 산업 위상에 비해 비메모리 분야가 취약하며 반도체 시장의 78%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분야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메모리 산업발전 과정에서 행해졌던 정부 주도의 기획보다는 △개발 품목의 특성 및 참여 주체들의 성격을 고려한 개발 환경을 조성 △비메모리 설계 기술 개발 및 원천기술 확보 △디지털융합화 및 핵심IP 기술 개발 △산학연 전문가 중심의 융합기술 인력양성 기관 설립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상근 고문은 “전통굴뚝산업, 정보통신산업과 신기술산업을 분리해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며 “신성장동력이란 경제에서 기둥을 하나 더 세우는 것으로 기존 산업은 계속 성장과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며 새로운 산업은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