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가는 `상생`의 길] LG화학은‥

LG화학(대표 김반석)은 대한민국 대표 화학기업으로서 화학산업에 관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협력업체에 기술 및 인력지원, 고객 지원프로그램 등 다양한 상생경영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LG전자, LG생활건강 등 주요 LG계열사와 함께 공정거래 협약 실천을 선포하고, 올해부터 협력회사에 100% 현금성 결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상생협력펀드로 직접 대출 및 금융기관 여신 지원 등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사업분야별로 협력업체와 신제품 공동개발, 공정개선을 위한 기술인력 지원, 시장개척을 위한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LG화학 테크센터(Tech Center)’는 상생경영의 대표적 모범사례 중 하나다.

당시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설립된 테크센터는 국내외 석유화학업계에서 볼 수 없던 독특한 조직이었다.

석·박사 50여명을 포함한 100여명의 연구인력으로 시작된 LG화학 테크센터는 석유화학 제품과 관련해 고객에게 첨단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지만 그 시도가 독특했던만큼 LG화학 내에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 테크센터는 플라스틱 원료업체와 제조업체 간 모범적인 상생 모델을 정착시키며 LG화학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업계 스타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공은 업계 최초로 석유화학 분야에 체계적인 고객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과감한 전략과 함께 자신들을 연구원이 아닌 ‘테크니컬 마케터’라 부르며 현장을 수없이 누벼온 테크센터 연구원들의 구슬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테크센터는 일반적인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아니다. LG화학이 지난 60년 이상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제품 개발에서부터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설비 개조에 이르기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테크센터는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협력업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과 고객 서비스를 위한 실험도구로 사용되는 파일럿(Pilot) 시설은 웬만한 회사의 생산설비 규모로 갖춰져 있다.

또, 테크센터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PPS(Polymer ProcessingSchool)라는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13년째 운용하고 있다.

PPS 과정은 인젝션(Injection)·익스트루전(Extrusion)·디자인(Design)·테크(Tech) 스쿨 등으로 구성되며, 현재까지 총 1600여명의 고객사 및 협력업체 직원이 거쳐가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젝션 스쿨은 플라스틱에 관한 지식, LG화학에서 생산 중인 제품 정보, 사출 성형에 필수적인 사출성형기와 금형의 구조 및 작동 원리, 사출 성형 전반의 기초지식을 교육하고 있다.

익스트루전 스쿨은 압출품 생산업체 고객들을 위해 운용되고 있으며 단축·양축 압출기 작동원리의 기초지식 등을 제공한다.

디자인 스쿨은 플라스틱 제품의 설계 및 개발 단계에서 부딪히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매년 봄·가을 2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테크센터의 체계적인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은 협력업체의 생산성 증대라는 결과로 이어지며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다.

LG화학 테크센터장인 이봉근 상무는 “협력업체와 함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차별화된 다양한 기술지원활동으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테크센터에서 펼치는 기술지원의 근간”이라며 “협력업체가 원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미리 찾아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