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덕 유창산업 사장이 말하는 상생협력
“지난 3월 유창산업 경영진은 LG화학 대산공장을 현장 방문해 PVC 생산공정을 직접 둘러보고, 세계적 석유화학기업인 LG화학이 생산·출하·품질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달에는 대산공장에서 전문가들이 유창산업에 직접 와서 전기설비 위주로 1차 개선점을 제시하는 등 현장 지도까지 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유창산업이 플라스틱산업의 새로운 판도를 만들겠다며 회사 이름 앞에 붙여 써온 ‘뉴 플라(New PLA)’ 슬로건은 오늘도 실천에 옮겨지고 있다.
서상덕 사장은 LG화학이라는 든든한 원군을 믿고 이제는 파이프시장 점유율 변화를 당당히 이야기한다. 서 사장은 “전체 파이프 시장의 70% 이상을 주철관이 점하고 있지만, 우리가 빼앗지 못할 절대 영역은 아니다”며 “이미 기술에서는 맞붙을 만한 수준에 올라섰으니, PVC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주철관과도 경쟁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유창산업은 이러한 꿈을 LG화학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LG화학은 좋은 PVC 연료를 전량 공급하는 유창산업을 통해 새로운 기술 제품으로 시장을 넓히고, 유창산업은 한발 앞선 대기업 기술로 회사 성장의 에너지를 키우고 있다. 한때 종속적으로 비쳤던 서로의 자리는 ‘상호 존중의 윈윈(Win-Win)’ 관계로 발전했다.
서 사장은 “유창산업이 자체의 성장성을 잃는다면 어떠한 지원이나, 협력도 더 이상 효과를 낼 수 없다”며 “지금 당장의 제품보다는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더 많이 팔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이 협력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택= 이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