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대학입시제도가 잘 확립돼야 초·중·고 교육이 정상화된다”며 “대학입시 정상화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오늘날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개혁의 속도를 높일 수 있고 빠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14개 주요 대학 총장을 초청,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전형방안, 학부 대학의 교육역량 강화방안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맞아서 세계가 큰 혼돈 속에 있고 대한민국도 당면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위기 이후의 문제”라며 “그 중 큰 과제가 교육개혁이고, 그 근간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것”이라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대학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하나의 방안은 대학입시 정상화”라며 “정부 주도가 아니고 대학 스스로 주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새 회장으로 내정된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전형’에 대한 발표를 통해 “초·중등 교육의 정상화와 사교육 의존도 감소를 위해서는 입학사정관제와 같은 고교연계형 대입전형 정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동대 김영길 총장은 ‘대학 학부 교육역량 강화방안’ 발표를 통해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인 바른 인성과 융합지식을 갖춘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부 교육이 더욱 내실화돼야 한다”면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초·중등 교육과정 정상화와 대학 학생선발권 확대가 균형을 이루는 고교연계형 대입전형이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학, 고교, 정부 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장무 서울대 총장, 김한중 연세대 총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 박철 한국외대 총장,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 박범훈 중앙대 총장, 김인세 부산대 총장, 김윤수 전남대 총장 등 14명의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