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년 역사의 오티스엘리베이터에 있어서 환경과 안전은 최우선의 가치이자 경영철학입니다.”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엘리베이터 기업인 오티스의 한국지사를 이끌고 있는 브래들리 벅월터 사장이 말하는 제1의 경영철학은 바로 EH&S(Environment, Health & Safety)이다. 모든 현지법인에는 ‘EH&S’ 담당 임원을 두고 있으며 미국 본사에는 이를 전담하는 부사장이 따로 있다. 매년 환경·보건·안전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실시, 결과를 본사에 보고한다.
150년이 넘는 역사는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다.
“최근 들어 엘리베이터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지만 오티스는 예전부터 제품의 설계단계는 물론 생산, 사용단계까지 환경적인 면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Gen2가 바로 그것이죠.”
Gen2는 2003년 세계 최초로 로프 대신 플랫밸트(Flat Belt)를 적용한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다. 감속기가 없는 기어리스 방식으로 권상기에 오일과 윤활유를 추가적으로 주유할 필요가 없어 친환경적이며 로프를 교체할 일도 없다.
2007년 국내에 출시한 리젠(ReGen)은 상승하거나 하강할 때 구동 모터가 발전기로 작동해 전기를 생산, 에너지 비용을 최대 80%나 아낄 수 있다.
“한국은 자원이 부족한 나라입니다. 전기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곧 친환경입니다. 분명 원가부담은 있지만 품질로 승부하겠습니다.”
올해로 16년을 한국에서 보낸 브래들리 사장의 표현을 빌리면 엘리베이터도 ‘싼 게 비지떡’이다. 저가 물량 공세보다는 정공법을 택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수년 전부터 엘리베이터 카 및 도어의 디자인 패턴을 위해 기존 산에 의한 부식을 이용하는 에칭 기법 대신 전기분해를 통한 친환경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2007년 7월부터는 세계 최초로 중국에 그린엘리베이터 생산 공장인 ‘그린팩토리’를 가동해오고 있다.
“모든 국민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오티스의 제품을 이용합니다. 보급량이 많은 만큼 책임감도 크죠. 현재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가장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인터뷰
-오티스의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는.
▲리젠은 구동 모터의 회전력 이용해 생산한 전기를 빌딩의 조명, 냉난방 기기 등에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에너지 효율이 75%가 넘는다. 에너지 절약이 곧 친환경이다. 엘리베이터의 상태를 한 눈에 알아보고 문제점까지 원격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엘리트 서비스는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직원들이 차량을 이용해 출동하지 않아도 되므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 고장을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기기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그린팩토리란.
▲중국 천진경제기술개발구14만1643 제곱미터의 부지에 세워진 오티스 TEDA 엘리베이터 센터로 에너지 사용을 25%가량 절감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이 도입됐다. 전미 건물환경위원회의 에너지.환경 설계 인정(LEED) 골드 표준에 맞춰 설계, 시공했다. 이 센터는 주간에는 태양빛을 최대한 활용하고, 자연 환기, 강화 절연재, 고성능 창 등을 사용했다.
-미래 친환경 엘리베이터의 모습은.
▲친환경은 이미 엘리베이터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오티스처럼 제품의 설계부터 생산, 사용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개념이 도입될 것이다. 특히 에너지 절약은 제품의 핵심 경쟁력이다. 오티스의 리젠이 현재 80%의 에너지 절감률을 보이고 있지만 이 보다 더 향상된 제품도 곧 등장할 것이다.
◆약력
-△1964년 8월 12일 출생. 브릭햄 영 대학 졸업. 동대학원 금융 및 국제 비즈니스 석사. 한국 오티스 CFO.
△1964년 8월 12일 출생. 브릭햄 영 대학 졸업. 동대학원 금융 및 국제 비즈니스 석사. 한국 오티스 CFO. 오티스-LG 서비스사업부 부사장. 오티스엘리베이터 대표이사 부사장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