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와 KT가 공동 개발한 인터넷전화 ‘스타일폰’이 일본 시장에 상륙한다.
KT에 따르면 28일 도쿄에서 열린 ‘KT-NTT 벤처포럼’에 참석한 최두환 부사장이 “일본 NTT 주도로 현지에서 스타일폰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스타일폰 공급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출이 성사되면 MP3 플레이어사업 중심에서 네트워크 단말기 쪽으로 새로 비전을 밝힌 아이리버 해외 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출시된 스타일폰은 KT와 아이리버가 공동 개발한 터치폰 스타일의 국내 첫 프리미엄급 인터넷전화로 영상전화·음악파일 재생·인터넷라디오·뉴스·게임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추고 있다.
NTT는 이번 협상에 앞서 스타일폰과 유사한 성능의 제품을 개발해 7만엔에 팔았다. 하지만 스타일폰은 이보다 부가 서비스가 많으면서도 한국에서 25만원대로 2만∼3만엔에 공급이 가능해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또 일본에도 스타일폰이 보급되면 두 회사가 콘텐츠를 공동으로 이용하고 한·일어 서비스 등 포괄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