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작년 4분기부터 본격화된 경기침체로 방송 서비스 매출이 급락한 반면, 통신 서비스 매출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 ’경기침체가 방송통신서비스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따른 방송광고시장의 축소로 광고 수익 의존도가 높은 지상파 방송시장의 작년 4분기 매출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방송서비스 시장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6%가 감소했다. 방송서비스 매출은 2000년대 이후 증가해 왔으나, 지난해 매출은 9조8천억원으로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1.6% 감소한 2조4천억원에 그쳤다. 특히 매출 비중이 높은 지상파방송서비스 및 프로그램 제작.공급서비스 부문의 4분기 매출이 각각 24.8%, 3.8% 하락해 전체 방송시장의 침체를 유인했다. 유료방송 서비스시장은 경기침체에 직면했던 4분기에도 1.3%의 매출성장세를 기록했고 지난해 전체 매출도 전년대비 5.4% 증가하는 등 선전했으나, 전년의 성장률인 11.8%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필수재 성격이 강한 통신서비스 부문은 경기침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지난해 기간통신 서비스 시장의 규모는 전년대비 4.5% 증가한 35조6천억원을 기록했으며, 4분기는 전년동기 대비 0.2% 증가한 8조7천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가입자 증가와 함께 무선 서비스 분야는 성장하고 있으나 유무선 대체의 영향으로 유선 서비스 부문은 성장정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무선 시장은 전년대비 7.1% 증가한 21조3천억원 규모를 형성한 데 비해 유선은 0.9% 증가한 14조2천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유선시장은 4분기에 0.8% 감소했다. KISDI는 “경기가 회복된 이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재의 투자가 중요하다”면서 “정부정책은 신규사업자의 진출을 용이하게 하고 시장 경쟁을 촉진해 궁극적으로 신규투자를 이끌어 내는 기조를 가진 것으로 보이며, 사업자로서는 수요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수익모델을 찾고, 안정적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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