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섬 한 곳 전체를 초호화 해양리조트로 조성한다.
STX그룹은 28일(현지시각) 계열사인 STX건설이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총 1억8700만달러(2520억원) 규모의 종합 해양리조트 건설사업인 ‘누라이섬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누라이섬은 아부다비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16㎞ 떨어진 라스 알 카브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16만㎡ 규모의 자연섬이다.
UAE 부동산 개발사인 자야가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수상 빌라, 개인 해변이 제공되는 아파트형 호텔 등 모두 80여개 동의 호화 숙박시설과 부대 시설을 지어 섬 전체를 하나의 휴양지로 개발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아랍판 뉴스위크는 최근 이를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프로젝트’로 선정하기도 했다.
특히, 수상빌라는 사면 모두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파노라마 조망으로 걸프해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UAE 7개 토후국의 수도인 아부다비는 최근 2000억달러를 들여 아부다비를 세계적인 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내용의 ‘아부다비 2030계획’에 따라 사회기반시설과 부동산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STX건설은 지난해 4월 아부다비에서 1억8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주택단지 조성 프로젝트’ 수주와 함께 중동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동 건설시장에 안착하고 향후 전개될 해외 개발사업 및 대형리조트 건설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김국현 STX건설 대표는 “이번 공사는 중동권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초호화 해양리조트 건설 프로젝트로, 아부다비가 세계적 관광도시로 변모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UAE,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등 중동에서의 호텔, 병원, 사무용 빌딩, 아파트, 교량 공사 등의 수주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