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스마트폰, 영국 이통사에 공급

팬택계열이 영국 이동통신사업자인 O2 에 스마트폰을 공급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팬택계열은 윈도 모바일6.1 기반의 듀얼 슬라이드폰 ‘매트릭스 프로(Matrix Pro)’를 O2 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은 올해 초 미국 이통사 AT&T에 공급한 것을 현지 서비스에 맞춰 기능을 바꾼 제품이다. 지난 2007년 4월, 기업개선작업 돌입 후 처음으로 유럽 지역에 휴대폰 공급을 재개하는 것이다.

 본지 4월 16일 1면 참조

 팬택 측은 초기 공급 물량이 수만대 수준으로 많지 않고, 소비자 반응을 점검하기 위한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반응에 따라 물량 확대와 다른 유럽 국가 수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매트릭스 프로는 일반 키패드와 가로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QWERTY) 자판을 동시에 제공하며, 다양한 멀티미디어 및 인터넷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GPS 기능도 탑재, 이통사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특히 이 공급은 팬택이 올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통해 비축한 체력을 바탕으로 수출 국가를 확대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초기 공급 물량은 많지 않지만 팬택 휴대폰을 다시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는 의미가 있다”며 “수출 국가를 급격하게 확대하기보다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팬택계열은 올 초 태스크포스(TF) 조직으로 ‘전략시장팀’을 신설, 철저한 현지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수출 국가 확대를 추진해 왔다. 기업개선작업 돌입 이전 팬택계열의 수출국은 50여개국에 달했으나 지금은 미국과 일본, 중남미를 중심으로 10여개국 선에 머문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