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 (143)로봇기술자격증

[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 (143)로봇기술자격증

 전자신문사 주최 제어로봇시스템학회 주관으로 열린 ‘로봇기술자격시험’에 응시한 학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문제 풀이에 집중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는 ‘친환경 에너지 경진대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제작한 로봇의 정확한 움직임과 속도를 겨루고 있다.

 

얼마 전 우리 정부는 2013년까지 로봇 3대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장에서 생산 작업을 하는 제조 로봇이나 가정과 학교에서 수요가 많은 청소로봇 및 교육용 로봇처럼 먼저 시장이 커질 분야와 오락이나 의료·군사용 등 지금까지 없던 새 시장을 만들어 낼 신시장창출형 로봇 등으로 분류해 맞춤형 지원 정책을 편다고 합니다. 옷처럼 입는 웨어러블 로봇이나 생체모방 로봇 등 적극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한 분야엔 그에 맞는 정책을 펴고요.

정부는 이를 위해 2013년까지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 규모를 4조원으로 키우고 세계 시장 점유율도 13.3%로 높입니다.

◇무한한 가능성 지닌 로봇=정부가 이렇게 로봇 산업 육성에 힘을 쏟는 것은 로봇이 IT를 잇는 우리나라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로봇이 인간이 하기 힘든 일을 대신해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의 로봇은 가사와 노인 수발 등의 서비스는 물론이고 교육·오락 등 인간의 감정과 상호 교류하는 역할을 하며 인간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올 전망입니다. 이미 일부 학교에서 로봇과의 상호작용을 이용한 영어 교육이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죠.

기존의 IT가 망을 통해 데이터와 정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해줬다면 이제는 로봇이 매개가 돼 이들 데이터에 기반한 실질적인 서비스까지 제공해 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고 일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은 이제 정보를 전달하고 감정을 교류하는 대상, 나아가 인류가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창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IT가 했던 것 이상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이 로봇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로봇 전문가 인증, ‘로봇기술자격증’=로봇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로봇기술자격증에 도전해 볼 만합니다. 로봇기술자격증은 국내 로봇 전문가와 교사들이 로봇 분야 ‘토플’을 목표로 개발한 평가 프로그램입니다. 요즘 로봇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지만 지나치게 흥미 위주로 이뤄져 로봇 기반의 과학 지식을 얻는 데는 미흡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입니다.

로봇기술자격증은 로봇에 대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지녔음을 보일 수 있는 최고의 길입니다. 로봇을 안다는 것은 IT와 메카닉스 등 이공계 전반에 걸쳐 골고루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고요.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로봇 특성화 고교나 대학의 로봇 관련 학과 진학은 물론이고 로봇 관련 기업으로의 취업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로봇기술자격시험은 1년에 4번 치러지며 나이와 학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4급에서 대학졸업자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1급까지 수준에 맞춰 응시할 수 있습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