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뚜껑 열리는 차를 갖고 싶다.’
드라이빙 계절이 돌아오면서 도로에서 부러움을 사는 차들이 있다. 바로 컨버터블이다. 국내에도 이의 소유자가 늘면서 틈새시장 모델로 꼽혔던 컨버터블이 대중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특히 국산 컨버터블 모델이 없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수입차 업체는 개성 있는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컨버터블 신차를 대거 준비 중이다. 톱을 닫으면 어색하지 않고 가격도 낮춘 모델로 컨버터블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차량은 오는 6월 출시될 인피니티의 ‘G37 컨버터블’이다. 이 차량에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BOSE 오픈 에어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된다.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4개의 헤드 스피커를 포함, 총 13개의 스피커는 하드톱을 열고 주행할 때에도 최상의 라이브 사운드를 제공한다. 여기에 3단식 하드톱 구조로, 하드톱 안쪽을 가죽으로 마감한 것이 특징이다.
아우디는 스포츠카 TT 라인업의 고성능 버전 ‘뉴 TTS’를 상반기에 출시한다. 2.0 TFSI 엔진을 장착, 최대 출력이 265마력에 이른다. 아우디의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도 적용했다.
BMW코리아는 다음 달 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BMW의 대표적인 로드스터 뉴 Z4를 출시한다. 신형 Z4는 전동 리트랙터블 루프와 터보 엔진에 트윈 클러치 방식의 트랜스미션을 적용했다.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상을 받은 모델이다. 기존에 비해 외관은 커지고 실내 및 적재공간도 넓어졌다. 접이식 하드톱은 두 조각의 경량 알루미늄 패널로 이뤄졌다. 앞서 BMW는 지난달 프리미엄 소형차 MINI의 신형 컨버터블 ‘뉴 미니쿠퍼 컨버터블’도 출시했다.
렉서스는 서울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IS 250C’를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2도어 전동식 하드톱 컨버터블인 IS 250C는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분위기가 강점이다.
페라리를 수입, 판매하는 FMK는 지난 15일부터 ‘페라리 캘리포니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8기통 엔진에 최대 출력은 460마력, 제로백은 4.0초다. 푸조는 오는 7월 2개의 전략 컨버터블을 출시하면 브랜드 이미지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308 MCP, 308CC HDi 두 모델은 국내 최초의 디젤 하드톱 컨버터블이다. 특히 국내 최고 연비로 국내 푸조 판매량 확보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