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성 한국IBM 사장의 이른바 ‘강연 마케팅’이 화제다.
IT업계에서 뛰어난 프레젠테이션(발표) 실력을 지닌 것으로 유명한 이 사장은 최근 기업, 공공기관, 대학 등 다양한 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IBM의 핵심 전략과 비전을 알리고 있다.
외형상 발표 주제는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지만 ‘똑똑한 지구(스마트 플래닛)’ 같은 IBM의 비즈니스 전략과 연계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케팅 효과도 함께 거두고 있는 것.
이 사장은 지난 3∼4월에만 한국능률협회,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 서강대, 연세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에서 특강을 가졌다. 이 사장은 이달에도 중앙공무원 교육원, 서울대, 세계경영연구원 등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이 같은 강연 마케팅은 내외부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 사장은 요즘 유행하는 식의 화려하고, 유머러스한 프레젠테이션은 아니지만 자신이 강조하고자 하는 주제를 명확하고, 쉽게 전달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감성’보다는 ‘이성’에 호소하는 스타일이 최근 같은 불경기 속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데 더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