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LED보급협회가 중소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문업체를 보호·육성하기 위해 업계 공동의 LED 조명 ‘단체 표준’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정부·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열리고 있는 공공 시장에서 중소기업에 우선권을 주자는 취지에서다. 협회는 또 LED 조명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정부 보조금 지급을 강력히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LED보급협회(회장 김기호)는 정부·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LED 조명을 도입할 때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업계 공동의 단체 표준을 제정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협회가 구상 중인 단체 표준은 중소기업의 LED 조명 제품이 일정 요건만 갖추면 공동 브랜드와 인증 마크를 부여, 정부 조달 시장에서 구매 우선권을 주자는 것이다.
김기호 회장은 “막 개화하는 초기 시장을 대기업이 독식하는 부작용을 방지하고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단체 표준은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공공 시장 수요를 열어줄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또 LED 조명 도입 시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도화하기 위해 이날 LED 조명 업체로 구성된 ‘그린 LED 조명 기획단’을 발족했다. 기획단을 통해 정부 보조금 지급의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전력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마련한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활용, 그 일부를 에너지 절감 제품인 LED 조명에 지급하자는 것이다.
김 회장은 “전력산업기반기금 일부를 LED 조명 도입에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것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기획단 활동을 토대로 업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정부에도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ED보급협회는 “5월 삼성LED와 LG전자가 신규 회원사로 가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위주의 회원사 구조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삼성LED가 신규 가입하면 총회를 열어 단체명을 ‘한국LED산업협회’로 개명하는 한편, 김재욱 사장을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