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공장 가동률 높인다

  수요 침체로 가동률을 낮춰왔던 자동차 공장들이 이달부터 활기를 되찾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차효과와 5월부터 시행되는 정부 노후차량 지원에 힘입어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공장이 정상가동에 들어가는 등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이에 앞서 국회는 지난 29일 본회의를 열어 노후 차량을 새 차로 교체할 경우 개별소비세와 취등록세를 70% 감면해 주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을 처리했다. 당장 1일부터는 노후차를 새차로 교체하는 데 따른 혜택이 최대 250만원까지 주어진다.

완성차 업체는 이달부터 생산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의 황금연휴 기간 중 근로자의 날인 1일과 어린이날인 5일만 휴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도 소하리공장과 화성, 광주공장 등 전 공장이 내달 1일부터 3일까지만 휴무를 실시하며 4일에는 정상근무에 들어간다. 특히 아반떼를 만드는 3공장과 에쿠스를 생산하는 5공장은 5월에 주말 특근을 실시하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 중이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 역시 1일부터 3일까지만 휴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주간 8시간만 가동 중인 쌍용자동차는 내달 중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일부 생산라인의 근무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공장이 1일부터 5일까지 휴무를 실시하는 대신 지난해 말부터 시행해 왔던 매주 금요일 휴무를 내달부터 폐지, 주 5일 정상가동에 들어간다. 르노삼성은 하반기 SM3 신차 출시와 QM5의 중국 수출이 시작되면서 잔업과 특근도 고려하고 있다.

GM대우자동차는 부평과 창원, 군산공장이 모두 1일부터 5일까지 휴무를 실시하며 5월 공장가동률은 4월과 비슷한 60% 전후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노후차 교체 감세제도는 내수시장에 분명한 호재며 본격적인 나들이 철과 맞물리면서 큰 폭의 수요증가가 예상된다”며 “그 동안 경기부진으로 공장가동을 줄이며 재고조절에 힘썼던 공장들도 이 같은 내수에 대비해 가동률을 높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