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SW기업 1분기 실적 `양호`

 한글과컴퓨터·이스트소프트·투비소프트·다우기술 등 주요 소프트웨어(SW)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소폭 향상’으로 기록됐다.

 공공부문 조기 발주가 산업경기 침체를 어느정도 상쇄해 준데다 그동안 공들여 준비했던 신사업이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점이 공통요소다.

 수익성 중심의 라이선스 매출이 늘어난 기업들도 있다. 이들의 실적도 예년보다 소폭 증가에 불과하지만 수익성 중심 사업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형 성장, 신사업이 영향=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억원이 줄어든 21억원을 달성했다. 실적 호조의 원인은 게임이 안정적 매출을 지속한 가운데 알약을 포함한 라이선스 판매와 광고 수익 증가다.

 특히 알약이 속해 있는 인터넷SW사업이 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9%의 고성장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해도 매출의 35%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수진)는 매각을 추진 중인 와중에도 1분기 매출 110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달성하며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은 각각 7%, 2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 원인은 한글·오피스를 포함하는 패키지 SW는 물론이고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공개SW사업 매출 및 씽크프리 등의 해외 시장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한컴의 패키지 SW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한 97억원을 공개SW사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74% 성장한 1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으로=다우기술(대표 김영훈)은 1분기 매출액 244억원과 영업이익 2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2.1%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4.7%가 증가했다.

 솔루션사업 부문은 하드웨어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매출이 축소됐으나 기술지원과 컨설팅 등의 수익성 높은 서비스를 확대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서비스사업 부문도 인터넷 문자메시지와 팩스 서비스인 뿌리오·엔팩스 서비스가 전년에 비해 약 90%의 이익 향상을 보였다. 키움증권의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SM사업 부문은 신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속적인 사업 확대를 이어갔다.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는 라이선스 매출이 대폭 늘어 수익성이 향상됐다. 1분기 라이선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25억원을 달성했다. 이 때문에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도 소폭 증가할 수 있었다. 주로 증가한 사이트는 공공부문이다. 4분기 정체됐던 투자가 1분기에 다소 풀렸던 점도 도움이 됐다.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사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투자를 한 것이 성장의 동력”이라며 “불황을 극복하고 시장의 리더로 발돋움하기 위해 R&D 투자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