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통신·방송업 분야에서 기업결합이 크게 늘어나 기업들이 신성장사업 발굴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2008년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전체 기업결합 심사 건수는 550건으로 전년보다 35.8% 감소했다.
이는 기업결합 신고회사 기준을 상향(자산 또는 매출액 30억원→200억원)한 데 따른 것으로 동일 기준을 적용할 경우 실제 기업결합 건수는 11.6% 정도 증가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한철수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이 같은 증가율은 최근 3년 간 평균증가율(14%)에 비해 다소 낮기는 하지만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집계에 따르면 기업결합 금액은 총 142조8000억원으로 전년(297조원)보다 51.9%(154조2000억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방송 분야에서 총 52건의 기업결합이 이뤄져 전년에 비해 48.6% 증가했다. SK텔레콤의 하나로통신 인수, 넥슨의 네오플 인수 등이 대표적 사례다.
SK텔레콤의 하나로통신 인수금액(1조877억원)은 아시아나항공의 대한통운 인수금액(3조3410억원), 유진하이마트홀딩스의 하이마트 인수금액(1조95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결합금액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1분기 기업결합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기업결합 심사 건수는 총 73건으로 2008년 동기(154건)에 비해 81건(52%) 감소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기업결합 심사건수·결합금액 추이(단위:건, 조원)
연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기업결합건수 749 658 744 857 550
결합금액 184.5 183.0 253.4 297.0 142.8
자료:공정거래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