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뒤 단비는 ‘4600억원짜리’

지난달 20, 21일 이틀간 긴 가뭄 끝에 내린 단비의 경제적 가치가 4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1일 기상청(청장 전병성)은 지난달 20, 21일 전국 평균 강수량 ‘37mm’에 힘입어 전국 16개 지점 평균 미세먼지농도가 ‘15.4㎍/㎥’ 줄어드는 대기 질 개선 효과로 2913억원 상당의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또 전국 293만3582 가구가 가뭄 피해로부터 벗어나 1572억원 상당 사회적 비용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이밖에 △수자원(댐 저수율) ‘1억3130만㎥’가 늘어 112억9000만원 △농업용수 ‘33,476천㎥’가 증가해 16억7000만원 △산불억제 10여일에 따른 9억2000만원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비(강수)의 경제적인 가치를 계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량화가 가능한 항목만 적용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는 더욱 크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가뭄 뒤 강수의 경제적 가치 계산을 통해 비, 바람 등 기상 자원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할 근거로 제시할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