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 신혜권 성현희기자]그동안 금융권의 관심을 모아왔던 대형 차세대시스템들이 4일 새벽 동시다발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특히 이들 시스템은 국내 IT서비스업계 ‘빅3’가 각각 주사업자를 맡아 진행해온 프로젝트여서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새벽 차세대시스템을 개통하는 금융 회사는 하나은행을 비롯해 대신증권, 신영증권 등 세 군데. 3사 모두 5월 1일부터 4일 가동 시점까지 대부분의 금융거래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지난 2007년 LG CNS를 주사업자로 선정,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한 하나은행은 22개월 동안 △상품처리시스템 △멀티채널아키텍처 △전사애플리케이션통합 △통합단말 △통합메시징시스템 △통합인터넷뱅킹 △전략적경영관리 △정보분석고도화 △고객관계관리 △전사포털 △지식관리 △그룹웨어 △재해복구 등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약 2000억원이다.
이 중 계정계 업무 시스템인 상품처리시스템을 제외한 정보계시스템과 단위업무시스템에 자바 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또 인터넷뱅킹 등 채널 부분에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를 적용했다. 기반 플랫폼은 기존의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다운사이징 했다. 하나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은 향후 하나금융지주의 기반 플랫폼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도 차세대시스템을 가동한다. SK C&C가 주사업자로 참여한 대신증권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도 자바 기술을 적용한 사례다. 대신증권은 차세대시스템을 통해 그동안 강점을 갖고 있던 리테일 부문 이외에 자산영업, 자기자본투자, 리스크관리 능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가 주사업자로 참여한 신영증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약 18개월 동안 진행됐다. 신영증권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중국 북경의 IT개발인력을 활용하는 등 개발비용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도했다.
신혜권·성현희기자 hk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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