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슈퍼컴퓨터 기술이 또 한번의 진화를 이뤘다.
슈퍼컴솔루션 전문업체 클루닉스(대표 권대석 www.clunix.com)는 서울대 병렬처리연구실과 함께 초당 7조회 연산능력을 지닌 7테라플롭스급(실제측정치 기준) 슈퍼컴퓨터 ‘테라곤 트윈시스템’을 개발, 서울대 공과대학에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현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기상청이 운용 중인 수십 테라플롭스급 슈퍼컴에 비해서는 뒤처지지만 외국계 업체가 구축한 이들 슈퍼컴과 달리 국내 업체가 독자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클루닉스는 지난해 4월 서울대에 4.8테라플롭스급 슈퍼컴을 구축한 지 1년여 만에 초당 연산능력을 40% 이상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클루닉스는 공개 리눅스소프트웨어인 ‘CentOS’를 기반으로 개발한 시스템스케줄러와 통신라이브러리 등을 적용, 7테라플롭스급 슈퍼컴을 구현했다. 하드웨어는 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슈퍼마이크로 서버가 쓰였다.
클루닉스가 서울 공대에 공급한 슈퍼컴은 석유 매장 예상지역의 땅 속 모양을 추정하여 시추 비용을 절감하는 용도로 쓰인다.
권대석 클루닉스 사장은 “슈퍼컴은 자원탐사뿐 아니라 공학·과학 등 각 분야 시뮬레이션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산업경쟁력 향상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클루닉스와 서울대 병렬처리연구실은 6∼7일 이틀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리는 지구시스템공학회 행사에서 테라곤 트윈시스템을 공개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