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대출재원 확충에 한국이 100억달러를 지원한다.
기획재정부는 4일 “지난달 초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IMF 대출재원이 5000억달러 증액될 예정”이라며 “한국은 최소 100억달러 수준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런던 정상회의에서 IMF의 대출재원을 기존 2500억달러에서 5000억달러 더 늘려 총 7500억달러로 만들기로 했다. IMF는 우선 개별 회원국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2500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일본(1000억달러), EU(1000억달러), 노르웨이(45억달러), 캐나다(100억달러), 스위스(100억달러), 미국(1000억달러)등이 IMF에 대한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를 통해 한국은 G20 차기 의장국으로서 국제적 책임을 다하고 국제금융사회에서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재정부는 기대했다. 특히 5000억달러 증액 중 2% 이상 참여함으로써 2011년 1월까지 완료하기로 한 쿼터조정 논의시 우리나라 쿼터증액 필요성의 근거로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IMF의 재원확충에 대한 참여는 지원형태(융자, 채권인수)에 관계없이 외환보유액의 운용에 해당되어 실제 지원 이후에도 외환보유액의 규모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