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업계가 불황타개책으로 첨단 IT기술과 카드서비스 융합을 선택했다.
3월 ‘신기술 자문단’을 발족한 비씨카드는 최근 3만원 이하는 서명없이 결제할 수 있는 ‘페이온(Pay On)’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달 1일부터는 SK텔레콤과 제휴해 해외 자동로밍 서비스에 대한 음성할인 및 무료 문자서비스를 제공한다. 같은 날 삼성컨소시엄과 공동으로 하나의 카드로 전국 어디서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원카드올패스(One Card All Pass)’ 사업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3월 발족한 신기술자문단은 학계·연구계·업계 9명으로 구성했으며 IC·모바일·T커머스·전자지불 등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맡는다.
신한카드는 고객이 포인트 적립 가맹점을 정하는 ‘하이-포인트 카드 나노(나노카드)’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고객이 홈페이지(www.shinhancard.com)에서 1년에 3차례 지정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구성할 수 있는 가맹점 경우의 수가 9만8000가지에 이른다고 밝혔다.
박재욱 상품R&D센터 차장은 “고객 기반의 최적화된 시스템 구현을 위해 7개월 동안 개발했다”며 “이 시스템은 특허 출원한 상태”라고 말했다.
농협은 통장과 현금IC카드를 융합한 ‘전자통장’을 선보였다. IC카드칩에 계좌정보를 탑재한 카드형태 통장으로 종이통장이나 인감없이 창구 또는 자동화기기에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농협은 향후 신용카드·체크카드·교통카드·모바일뱅킹 등 기존 매체에 대해서도 전자통장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은행·증권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KB 플러스타 세이브카드’를 선보였다. 각종 금융수수료 면제 등 은행 혜택과 카드 사용실적의 최대 4%와 연계 증권계좌를 통한 주식매매수수료 5%를 금융포인트로 적립한다. KB그룹 출범 후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일환으로 기획한 첫 복합상품으로 그룹측은 “자본시장법 시대 대한민국 금융상품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업은행은 친환경 제품 선호 고객을 타깃으로 한 친환경카드를 출시했다. 옥수수전분을 주성분으로 한 생분해성 수지를 카드에 적용한 것으로 친환경카드가 출시된 것은 업계 처음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