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트론, 상용차용 TPMS 국산화](https://img.etnews.com/photonews/0905/200905040131_04030724_1065028384_l.jpg)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상용차용 타이어공기압감지장치(TPMS)가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국산화됐다.
씨트론(대표 어성선)은 트럭, 버스용 TPMS(모델명 TP2-CV1)를 개발하고 5월 말부터 양산한다고 5일 밝혔다. 트럭, 버스는 적정 타이어 압력이 승용차보다 50%나 높고 장거리 주행에 따른 타이어 발열이 심해 상용차 관련 TPMS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전 세계에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씨트론은 지난 2006년에도 승용차 TPMS를 최초로 국산화한 바 있다. 회사 측은 타이어 센서와 중계기, 모니터로 구성되는 상용차 TPMS를 7월 초부터 내수시장에 매달 2000대 분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약 75만대에 달하는 국내 상용차의 TPMS 장착률은 0.5% 미만에 불과해 시장 전망은 대단히 밝다.
미국은 지난 2007년부터 신차종에 TPMS 장착을 의무화했고 한국과 EU, 일본은 2012년부터 출고되는 차량에 TPMS를 달아야 한다. 그동안 TRW, 콘티넨탈 등 외국업체에 TPMS수요를 전량 의존해온 현대기아차는 상용차 부문에서 씨트론이 제작한 국산 TPMS를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어성선 씨트론 사장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상용차 TPMS를 국산화함에 따라 트럭, 버스 운송회사의 대형사고 예방과 비용 절감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그간 안전 사각지대에 있던 상용차의 사고율을 줄이기 위해 TPMS를 대중화하고 일본, 유럽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차량 결함에 의한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65%가 타이어 이상 때문이다. 공기압이 10% 빠진 타이어로 주행하면 타이어 교체비가 17% 더 들고 사고 가능성도 커진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