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제조업에서 서비스 기업으로"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생활환경가전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가 6일 창사 20주년을 맞아 제조업에서 서비스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나섰다.

웅진코웨이 홍준기 대표이사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1998년 렌탈 마케팅을 통해 비포어 서비스(before service:고객에게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의 기준을 세웠다면, 창사 20주년을 맞아 서비스 표준을 재정립해서 6월1일부터 획기적인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이사는 “2009년을 고객가치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서비스 혁신을 통한 고객가치 극대화’라는 새 비전을 선포할 것”이라며 “기존의 획일화된 서비스에서 고객의 입장과 요구를 대변하는 맞춤형 서비스로 탈바꿈할 것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10월 출시한 페이프리(Payfree) 카드 서비스가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렌탈 마케팅으로 성장했다면, 앞으로의 10년을 이끌 든든한 사업 모델은 바로 페이프리”라며 “웅진코웨이 고객 440만명이 모두 페이프리 회원이 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페이프리 멤버스 가입자가 6개월 만에 66만명을 넘어섰고, 서비스로 환급받은 고객수가 월 평균 300%씩 증가해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총 19만3천명에 이르렀으며, 누적 환급금액도 20억3천만원에 달한다고 했다.

“페이프리 카드를 가진 고객과 갖지 않은 고객의 해약률을 비교해봤더니 배 이상 차이가 났다”며 “페이프리 카드가 웅진코웨이 제품 사용 고객들이 떠나지 않도록 붙잡는 효과가 컸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란 풀이다.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선 “작년에 해외매출 45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배 가까운 800억원을 목표로 했는데 그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며 “일반거래선은 다소 매출이 줄었지만, OEM(주문자상표방식) 물량이 늘어 상쇄가 됐다”고 밝혔다.

회사의 미래성장동력에 대해서는 “웅진코웨이는 작년까지 1단계 수처리 사업 기반 작업을 완료했고, 2∼3년 내에 2단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이후 3단계로 ‘수(水)처리 종합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수처리 사업은 관련 계열사 등과 함께 웅진그룹에서 유일하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군으로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