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日 무역수지 100억달러 개선”

지경부, 수출 유망 100개 기업 선정 집중 지원

정부가 대일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수출 집중화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작년 327억달러의 사상 최대 적자 규모를 기록한 대일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대일수출 유망 100개 기업’을 선정, 집중 지원키로 하는 등 대일 무역역조개선을 위한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지경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대일수출 유망 100개 기업 지원 발대식’을 개최하고 대일수출 유망 기업에 대한 적극 지원에 나서기로 했으며 무역협회·수출보험공사·KOTRA·중진공 등 수출지원기관도 무역기금 융자와 마케팅 지원 등 지원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대일무역역조 개선을 위한 종합 대책으로 △단기적으로 엔고를 활용한 소비재 수출 확대 △중장기적으로 부품소재 분야의 산업경쟁력 제고 △첨단기술 이전 및 수입대체를 위한 전략적 대일 투자 유치활동 강화 등 3대 전략을 제시하고 세부 추진시책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올해 대일 무역수지를 전년대비 100억달러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 핵심소재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2012년까지 대일 수입의존도를 10% 이하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지경부는 소비재 분야 단기 수출 확대를 위해, 대일수출 유망 중소기업 100개 선정·지원을 비롯, 일본 대형 유통망과 인터넷 쇼핑몰 진출 지원 및 전문 전시회·상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 및 업종단체별 소비재, IT, 환경분야 시장개척단 및 로드쇼 파견을 확대하고 대일 수출기업의 해외마케팅을 집중지원하는 한편, 지식서비스 산업, 농수산물 수출기업에 대한 수출보험 등 수출금융 지원도 연간 500억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중국 멜라민 파동에 따른 일본 소비자의 안전식품 선호 분위기를 활용해 농수산품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게임 등 서비스 시장과 정부 조달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며, 한류 등을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부품소재 분야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50개 전략품목 발굴해 대일시장 개척 지원하고 일본 기업의 국내 부품소재 구매 확대도 추진키로 했다. 국내기업과 일본수요기업과의 상생 형 부품소재 기술개발 및 신뢰성 협력 강화를 위해 공동기술개발 시범사업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일 수입대체 효과가 큰 연구개발(R&D) 과제를 발굴해 지원하고 신규과제 선정시 대일역조 개선과제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할 계획이다. 또, 공급량 부족으로 대일적자가 발생하는 품목에 대해 개별기업의 투자 촉진 유도와 기존에 개발된 국산화 기술의 사업화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핵심부품소재 R&D 확대를 비롯해 일본기업과의 인수합병(M&A) 촉진을 위한 ‘부품소재 M&A펀드’ 조성, 미국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확대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일본의 직접투자 확대를 위해, 일본 기업의 투자계획 조기 추진하고 이미 진출한 일본 기업의 증액투자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또, 환경·에너지 분야 등 선도기업 유치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품소재 전용공단에 일본 첨단 부품소재 기업의 유치에 주력하고 투자 관심도가 높은 인천·부산 등의 지역개발사업에 일본 투자 유도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수립한 대책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과제별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이행상황을 상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