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IT 및 벤처 중소기업은 현행 공공구매제도와 관련해 ‘적정 납품가 보장’과 ‘공공구매 물량 확대’를 시급한 해결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가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중소기업지원 분야는 ‘정책자금 지원’과 ‘신기술·신제품 개발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가 4월 서울지역 IT 및 벤처 중소기업 108개 업체를 대상으로 ‘서울지역 IT 및 벤처 중소기업 경영애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서울 소재 중소기업들은 현행 공공구매제도와 관련한 만족도 조사에서 중소기업 60.4%는 ‘보통’이라고 응답했으며, ‘불만족’이란 응답이 31.1%로 나타났다.
공공구매와 관련한 만족도 조사에서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업체의 51.6%가 공공구매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수익성 악화(최저가 낙찰)’라고 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공공구매 물량 감소’(16.1%), ‘경쟁심화 및 전문인력 부족’(12.9%), ‘불공정 경쟁체제’(12.9%) 라고 응답했다.
최근 대기업의 공공정보화사업 입찰참여 하한선을 종전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정부정책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88.8%가 비교적 긍정적(보통 44.9%, 긍정적 43.9%)이라고 응답했다. 또,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11.2%로 나타나 중소 IT·벤처기업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정부의 저탄소 녹생성장정책과 관련, 중소기업 36.5%가 정부의저탄소 녹색성장정책이 기업경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응답했고,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15.9%로 집계됐다.
이중, 중소기업 44.3%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정책 추진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반면 ‘참여하겠다’(42.5%), ‘참여하지 않겠다’(13.2%)라고 응답했다. ‘참여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유는 ‘현재의 사업과 연관성이 없어서’(77.8%), ‘대기업 위주의 정책이기 때문에’(22.2%) 등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서울시가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중소기업 지원 분야는 중소기업 63.9%가 ‘정책자금 지원확대’를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지원’(41.7%), ‘제품수요 확대’(36.1%), ‘전문인력 양성 및 확충’(13.9%), ‘해외진출 확대’(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중소 IT기업 및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만족도는 응답기업의66.1%가 비교적 만족(보통 47.2%, 만족 18.9%)이라고 응답한 반면, ‘불만족한다’는 업체도 34%로 나타나 서울시의 관심과 지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지역 IT·벤처기업의 65.8%가 전반적인 경영상황이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경영상황이 어려워진 주요원인은 ‘내수침체’(70.4%), ‘업체간 과당경쟁’(31.0%) 등으로 나타났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