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비즈니스 전문가를 양성한다’
비즈니스 분야 특성화고교로 지정된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와 선화여자상업고등학교는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갈수록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국제무역과 비즈니스 분야 여성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 중심지인 서울과 국제비즈니스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인천에 인접한 지역적 특성에 따라 지역전략 산업 및 기업에 맞는 맞춤형 교육에 힘쓰고 있다.
◇금융·통상 전문가를 키워낸다=80년이 넘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한상국)는 지난 2005년 국제통상 및 금융정보 분야 특성화고교로 지정되면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서울여상은 수요자(산업체·학생·학부모) 요구를 반영한 학생 선택중심형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통상, 금융, e-비즈니스 분야 고급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여상이 특성화고로 개편한 배경은 국가간 FTA 체결, 개방화·국제화 가속화 등에 따른 국제 통상과 금융의 중요성이 증대된데 따른 것이다.
서울여상은 지역 밀착형 교육과정 운영이라는 계획 아래 서울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등 서울 및 수도권 전략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특성화고 사업과 산학협력우수전문계고 지원사업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서울여상 이창우 교사는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산업체 20개 회사, 8개 대학, 9개 연구소 및 특성화 관련 협회 등 총 37개 기관과 산학협력을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위탁연수, 산학겸임교사 위촉, 산업체 현장실무교육 등 차별화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여상은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따라 국제통상, 금융, IT, e-비즈니스와 관련한 교사·학생 위탁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특성화 분야의 산학겸임교사를 위촉해 6시그마, 벤처창업, 마케팅, 국제무역사 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인천의 핵심인력 공급=인천에 위치한 선화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양회룡)는 학교가 위치한 인천지역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면서, 올해 지역산업과 밀접한 항공 및 무역분야에 특화된 비즈니스 분야 특성화고로 전환했다.
인천이 국제비즈니스, 금융, 물류 기반 국제도시로 성장해 가는 데 따른 환경변화를 고려해, 앞으로 인천지역 내에 비즈니스 관련 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선화여상은 2009학년도부터 항공비즈니스과, 미디어비즈니스과, 국제경영과로 학과를 개편했다.
특성화고 전환 첫 해부터 우수한 신입생이 입학하면서 향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학교 내신 백분율 70% 이내 학생을 뜻하는 우수학생 유치율이 지난해 2.9%에서 올해는 8.8%로 크게 높아졌다.
특성화고 전환과 함께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전문계고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선화여상을 알리기 위해 오는 2학기부터 인천비즈니스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인천대 캠퍼스 이전계획과 맞물려 2011년에는 학교를 이전해 새로운 교육환경을 갖추게 된다.
선화여상은 특성화고 목적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아침 수업시간 전 20분 정도 시간을 할애해 ‘비전시간’을 갖고 있으며, 학생들의 국제감각 배양을 위해 중국·일본·홍콩·싱가포르 등 주변 국가를 방문하는 ‘비전 스터디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실물경제 체험을 통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학생기업 △학교기업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선화여상 서영주 교사는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산업체 현장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 외부 경진대회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인천지방 기능경기대회에서 정보기술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도 전산회계 경진대회 프리젠테이션 부문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