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친환경·고효율 자동차의 보급 확대를 위해 자동차에 LED(Light Emitting Diode) 전조등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한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LED 전조등이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LED 전조등은 전조등용 광원으로 사용되는 백열전구나 할로겐전구를 대신해 LED를 사용한 전조등이다.
LED 전조등의 가장 큰 장점은 긴 수명이다. LED 전조등의 수명은 5000∼1만시간에 달한다. 일반 백열램프가 약 500시간, 할로겐램프가 약 1000시간인 것과 비교하면 수명이 무려 5∼20배 길다.
또 친환경적인 면에서도 LED는 우수하다. LED 전조등은 수은을 사용하지 않아 중금속 오염 우려가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전력소비량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LED 전조등의 전력 소비량은 약 30W로 이는 기존 광원 55W에 비해 적다. 또 이를 통해 발전기 등의 소형화·경량화 설계가 가능해 에너지절약 효과가 크다.
이 같은 장점으로 인해 지난해 세계 자동차용 LED 시장은 9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올해는 1조원, 내년엔 1조1500억원 정도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외국에서는 LED 전조등을 장착한 차량이 상용화돼 있다. 세계 최초로 LED 전조등을 장착한 차량은 도요타의 렉서스 LS600h다. 또 아우디의 R8 역시 LED 전조등이 장착돼 판매 중이다. 이 밖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볼보 XC90, 도요타 크라운 등에도 장착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가 현재 개발에 착수한 LED 헤드램프를 인공지능형 전조등 시스템(AFLS)에 적용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발전시키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