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리즈로 유명한 ‘스타트렉’이 드디어 극장에서 개봉된다. 우주를 항해 중이던 함선 엔터프라이즈호는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함선으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함장은 적과 협상을 하다 목숨을 잃고 함장의 자리를 대신한 커크가 자신의 목숨을 바쳐 나머지 선원들을 구한다. 그리고 그날 커크의 부인이 아들 제임스 커크를 낳는다.
제임스 커크(크리스 파인)가 자라 아버지의 뒤를 이어 우주 항해 훈련을 받고 엔터프라이즈호에 탑승한다. 불칸족인 스팍(재커리 퀸토)도 동승한다. 그러던 어느날 둘 앞에 지구를 파괴하려는 네로(에릭 바나) 일당이 나타난다.
영화 스타트렉이 관객의 흥미를 끄는 이유는 ‘미션 임파서블3’를 만든 감독 J. J. 에이브람스가 메가폰을 잡았기 때문이다. 에이브람스는 방대한 스타트렉의 스토리 중 맨 앞으로 돌아가 시리즈를 완성시켰다. 영화는 주인공인 스팍과 커크의 어린 시절로 문을 연다. 그리고 이들이 어떤 운명 속에 태어났는지 보여주고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주목한다. 제임스 커크는 엔터프라이즈호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린 아버지의 유언처럼 세상에 나왔고, 스팍은 인간인 어머니와 불칸족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다. 이 부분은 영화를 이끌어가는 중요 축으로 작용한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