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7일 “경기도에 세계최고 수준의 지능형교통시스템(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ITS학회가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주최한 조찬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토평 강변로 등 126.8㎞에 이르는 ITS를 1단계로 오는 10월까지 233억원을 들여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TS는 U시티(판교·광교·동탄·파주·용인)와 U헬스(화성·성남·의정부)를 비롯해 U상수도관망시스템, U화훼(고양·화성·용인) 같은 ‘유비쿼터스(U) 경기도’ 구축의 일환이다.
김 지사는 또 땅도 물도 아무것도 없는 두바이가 세계 일등이 된 것 처럼 두바이보다 훨씬 나은 조건을 갖춘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미래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두바이의 일등주의, 부자주의, 글로벌 오픈마인드, 불굴의 열정과 창조적 지혜를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가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경기도에 대한 규제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STX가 중국 다롄에 진출한 것은 공장설립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 바로 규제때문”이라면서 “제조업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일본도 최근 적극적으로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해안을 중국 동부 연안에 버금가는 성장벨트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서해에는 유니버셜스튜디오가 들어설 뿐 아니라 고덕국제도시 건설 등이 추진되고 있는 등 호주의 골드코스트보다 나은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경기도와 중국 산둥성 위해를 연결하는 373㎞의 한중 해저터널을 지난 1년간 연구해왔다고 공개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서울과 경기도 광역권을 연결하는 수도권급행고속철도(GTX·Great Train Express)에 대해서는“대한민국 교통혁명의 시작”이라면서 “2016년 개통되면 교통혼잡비용을 연간 7000억쯤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가보다 기업이 더 중요한 시대가 왔다고 역설하고 기업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기업 SOS지원단을 운영해 월 평균 92건의 기업애로를 해결해주고 있다”며 “이제 기업이 애국인 시대를 맞아 국가 행정이 적극적으로 기업을 도와야한다”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