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스튜디오 소울과 중국 북경세기성존동화설계유한공사가 공동제작키로 한 3D 애니메이션 과학탐정 두기와 친구들. 약 170만달러를 들여 편당 15분 분량으로 총 52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스튜디오 소울과 중국 북경세기성존동화설계유한공사가 공동제작키로 한 3D 애니메이션 과학탐정 두기와 친구들. 약 170만달러를 들여 편당 15분 분량으로 총 52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스튜디오 소울(대표 임만식)이 지난달 23일 중국 북경에서 ‘북경세기성존동화설계유한공사’와 3D 애니메이션 ‘과학탐정 두기와 친구들’에 대해 약170만달러 규모의 공동제작 및 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과학 탐정 두기와 친구들’은 광주시의 ‘2008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스튜디오 운영지원사업’ 2차 제작지원작으로 편당 15분 분량으로 총 52편의 3D CGI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각각 50%씩 제작비를 투자하고, 스튜디오 소울은 기획·3D R&D 및 포스트프로덕션을, 북경세기성존동화설계유한공사는 메인프로덕션의 제작을 맡기로 했다.

북경세기성존동화설계유한공사는 중국 최대 영화제작 배급사인 차이나필름그룹(CFG)의 중요 협력사다. 현재 차이나필름그룹과 주성치 주연의 ‘장강7호’를 애니메이션으로 개발하는 ‘장강8호’, 중국의 시조 황제를 주인공으로 하는 ‘지구천장’ 등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TV시리즈 애니메이션 ‘정령세기’ ‘양검왕국’ 등의 공동 개발 및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만리장성만큼 넘기 힘든 중국의 강력한 애니메이션 보호정책을 넘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교두보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성과는 문화산업 분야의 젊은 창작인들을 발굴해 창작 기획과 제작 지원을 통한 미래형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스튜디오 운영지원’ 사업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사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