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인수전 `소프트포럼` 한 곳만 참여

 정보기술(IT) 업계의 비상한 시선을 모은 한글과컴퓨터 인수전은 소프트포럼 한 곳만 참여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7일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한글과컴퓨터의 인수가격을 적은 입찰의향서를 마감한 결과 소프트포럼 등 IT업체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마감결과 소프트포럼을 제외하고 당초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누리텔레콤·NHN·잉카인터넷·엔씨소프트·IT서비스업체 등은 확인 결과 최종 단계에서 입찰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삼일회계법인측은 “입찰의향서 제출 마감일 다수 업체가 관심을 보였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업체들이 참여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의 최대주주인 프라임그룹은 인수가격, 자금조달 능력, 인수자의 건전성 등을 평가해 이르면 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삼일회계법인측은 “대형 IT서비스 업체도 입찰에 참여한 것은 맞다”면서 “다만, 삼성SDS와 LG CNS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한때 SK C&C가 참여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SK C&C측은 “다른 기업의 인수합병(M&A)에 쉽게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한컴 인수에 관심도 없고 검토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인수의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누리텔레콤과 잉카인터넷측은 “굳이 입찰까지 들어갈 필요가 있느냐”고 말해 입찰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입찰 마감시간이 임박한 순간까지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엔씨소프트측은 “한컴 인수전에 공개적으로 나설 상황이 아니다”면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음을 최종 확인해줬다.

 이와 관련, 한컴 관계자는 “한컴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많으나, 언론에 보도된 업체들의 경우 사실과 다른 곳이 많다”며 “8일이 돼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의 주가는 현재 7000원으로 프라임그룹은 29.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시장에 알려진 한컴의 공식 가격은 500억원 가량으로 경영 프리미엄이 100억원을 넘어간 상태다.

  문보경·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