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의 품질을 인증하는 인증제도가 연내 신설된다. 패키지 SW 품질인증 제도인 ‘굿소프트웨어(GS) 인증’처럼 임베디드 SW의 품질을 정부가 인증, 수요자들이 안심하고 임베디드 SW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1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임베디드SW 품질 향상과 유통 활성화를 위해 지식경제부는 임베디드 SW 품질인증제도를 신설하고 이를 고시할 계획이다.
임베디드 SW는 PC나 서버에서 작동하는 패키지 SW와 달리 자동차나 휴대폰, 가전제품 등에 내장돼 여러가지 기능을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고급자동차 가격의 경우 30∼60% 가량을 SW가 차지할 만큼 임베디드 SW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시스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작동하는 만큼 임베디드 SW의 품질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지경부는 임베디드 SW 품질인증제도를 GS인증과는 달리 제품 자체의 품질 만을 인증하는 것이 아니라 표준 준수 여부와 개발 프로세스까지 인증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계획을 수립 중이다.
임베디드 SW는 패키지 SW와 달리 시스템 내에 장착되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에서 원할히 운영되는 것을 핵심으로 하기 위해서는 표준을 준수해야 하며, 제품 개발 후에 이를 지원할 만한 역량도 갖춰야 한다.
지경부는 패키지 SW 분야의 GS인증과 프로세스품질인증제도를 합한 격으로 임베디드 SW 품질인증제도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품질인증제도가 활성화될 경우 수요자는 중소기업의 제품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우수한 제품을 만들고도 인정받지 못해 사장되는 기술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르면 상반기에 구체적인 안이 나올 예정이며, 지식경제부장관 고시를 통해 인증제도 신설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증기관은 GS인증을 맡고 있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SW시험인증센터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진 지경부 SW진흥과장은 “임베디드 SW는 시스템 전체를 좌우할 수 있어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연내에 임베디드 SW 품질을 테스트하고 보장해주는 인증제도를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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