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IT헬스기기 전문기업인 넷블루(대표 김학병)가 뉴질랜드에 무선네트워크기술 기반의 첨단의료기기를 공급할 전망이다.
넷블루는 최근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관계자와 현지 기업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자사의 의료기기인 낙상방지 모니터링베드시스템, 블루투스 기반 산소포화도 측정장치, 뇨분석기 등에 높은 관심을 가짐에 따라 이르면 오는 8월쯤에 제품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넷블루는 뉴질랜드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진료시범사업(ASSET)에 참여할 예정이다. ASSET를 주관하는 뉴질랜드 사절단이 오는 7월쯤에 한국을 다시 방문해 제품을 선정한다.
ASSET는 뉴질랜드 의료기관이나 가정에 첨단의료기기를 시범설치하는 사업이다. 현지 기업은 물론 한국 등 해외 기업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약 200여개 의료기기를 선정할 방침이다. 시범 사업에 제품이 선정되면 5∼6개월간의 시범테스트를 거쳐 뉴질랜드 현지에 본격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뉴질랜드 측은 넷블루가 개발한 낙상방지 모니터링 베드와 산소포화도 측정장비 등 관련 제품 200여 세트를 공급받아 시범 운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중호 넷블루 차세대신기술연구소 부장은 “산소포화도 측정장비와 뇨분석기는 국내 의료기기제조인증이 진행중이며, 인증이 필요없는 낙상방지베드는 아산시립병원에 13대, 대구시너어체험관에 1대를 설치해 성공적으로 운용 중”이라고 말했다.
낙상방지베드는 환자의 낙상 유무를 알려주는 동시에, 환자가 침대에 있으면 센스가 환자의 심박수와 호흡수 등을 체크해 원격으로 모니터링해준다.
산소포화도 측정장비는 환자가 손가락에 제품을 끼고 있으면 혈액의 변화를 이용해 맥박과 혈중산소농도를 측정해준다. 뇨분석기는 환자의 뇨로 11가지의 검사를 동시에 체크할 수 있는 기기이다. 뉴질랜드 관계자들이 이 제품에 특히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일반 의료기기와는 달리 환자의 몸 상태를 지그비나 블루투스 등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무선단말기로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학병 사장은 “낙상방지베드와 산소포화도측정장비는 뉴질랜드 현지 요양병원과 일반 가정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내년부터는 뉴질랜드는 물론, 유럽과 미주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